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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재난 시대, 에너지 인프라의 새로운 위기

읭즈.Eungez 2025. 7. 25. 10:05

기후재난 시대, 에너지 인프라의 새로운 위기

폭염과 한파, 에너지 시스템을 흔들다

기후변화가 만든 폭염과 한파는 더 이상 일시적 재난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시스템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로 떠올랐습니다. 한여름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에어컨·냉방기 사용이 폭증해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합니다. 반대로 겨울 한파가 몰아치면, 난방기기 가동과 온수 사용 급증으로 전력·가스·열공급망에 엄청난 부담이 가해집니다. 실제로 2021년 미국 텍사스, 2023년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한파·폭염에 의한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가 반복적으로 발생했습니다. 한국도 여름철 전력 예비율 하락, 동절기 가스 공급 불안 등 에너지 인프라 안정성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기후재난 시대, 에너지 인프라의 새로운 위기

극한 기상이 촉발하는 복합 재난

폭염과 한파는 단순히 에너지 사용량만 늘리는 것이 아닙니다. 고온이 지속되면 변압기·송전선 과부하, 변전소 고장, 발전소 효율 저하 등 연쇄적인 장애가 이어집니다. 한파 때는 수도관·가스관 동결, 난방시설 고장, 정전과 동시 발생 등 복합 재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폭염 시 도로 아스팔트 융해, 철로 변형, 통신망 장애, 데이터센터 과열 등 인프라 전반이 동시에 취약해집니다. 특히, 고령화·도시 집중 등 사회구조 변화와 맞물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병원·학교 등 필수시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받게 됩니다.

에너지 전환 시대의 취약성과 기회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비중이 커지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는 날씨 영향이 더 커집니다. 폭염 때 발전량은 급감하고, 에어컨 가동은 급증해 공급·수요 불균형이 심해집니다. 반대로, 겨울 혹한에는 풍력발전기가 멈추거나 얼어붙고, 태양광 효율도 저하됩니다. 또한, 배터리 저장장치의 화재, 분산전원·스마트그리드 통합 문제, 비상발전 인프라 취약 등 새로운 위험 요인도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변화는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에너지 효율 향상, 인프라 스마트화, 분산형 전원·에너지 저장시스템(ESS), 수요관리 기술 등 신기술 도입과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미래의 에너지 안전망,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정부와 기업, 시민 모두는 극한 기상에 대비한 에너지 인프라 ‘적응력’ 강화에 힘써야 합니다. 정부는 여름·겨울 계절별 전력·가스 수급 예비계획, 비상발전 설비 확충, 주요 설비 교체, 실시간 전력·가스망 모니터링, 재해 위험지역 보강 등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기업은 에너지 절감, 데이터센터·공장 냉방 효율 개선, 예비발전·UPS 설치 등 리스크 대응책을 강화해야 하며, 시민도 실내 온도조절, 전기 절약, 폭염·한파 대비 행동 요령 숙지 등 일상에서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회적 연대와 재난대응 매뉴얼, 취약계층 지원, 스마트시티 구축 등 ‘함께’ 실천해야 진짜 안전망이 완성됩니다.

맺음말

폭염과 한파, 예전과 달리 사회 전체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위협하는 재난입니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준비, 기술과 정책, 그리고 연대가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안전망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