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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도시, 기후위기의 대안인가?

읭즈.Eungez 2025. 7. 25. 12:05

지하 도시, 기후위기의 대안인가?

폭염과 한파를 피해 지하로, 왜?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한파, 미세먼지, 홍수, 태풍 등 극단적 기상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건축과 도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시의 지하공간을 활용한 ‘언더그라운드 시티(Underground City)’가 기후 적응형 미래도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하공간은 자연적으로 온도 변동이 작고, 외부 기후에 덜 영향을 받으므로 냉난방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재난 시 대피소, 식량·에너지 저장, 물류·교통 허브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어 도시의 회복력(resilience)을 높이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됩니다.

지하 도시, 기후위기의 대안인가?

 

세계 곳곳의 지하 도시 실험

캐나다 몬트리올은 이미 1960년대부터 30km에 달하는 지하 보행로, 쇼핑몰, 주거, 문화·체육시설이 연결된 대형 지하도시를 운영 중입니다. 일본 오사카·도쿄, 핀란드 헬싱키,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등도 교통·상업·공공시설을 지하에 집중해 폭염, 미세먼지, 태풍, 혹한에도 안전한 생활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대심도(深度) 지하도로, 대중교통망, 복합상업지구, 방재 시설 등 다양한 지하공간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스마트센서, 환기·공기정화 시스템, 자연광 도입, 친환경 자재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되어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 생활공간 조성이 가능해졌습니다.

기후 적응형 건축, 더 나은 도시의 조건

지하 도시와 기후 적응형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땅속에 짓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1)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단열·환기·냉난방 시스템 2) 신재생에너지 활용(지열, 태양광 등) 3) 홍수·지진·재난에 대비한 방재설계 4) 실내외 자연 연계(지상-지하 공원, 녹지 연결) 5) 커뮤니티와 건강을 위한 공공공간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가 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한, 지하공간 고립감 해소, 심리적 안정, 접근성, 유지보수 등 사회적·심리적 요인도 함께 연구되고 있습니다.

지하 도시의 한계와 미래 과제

지하공간은 외부 환경에 덜 노출되지만, 환기·방재·공기질 관리에 실패하면 대형 사고(화재, 산소 부족, 감염병 등)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비용 부담, 지하수 유출, 문화·경관 훼손 등 지역별 특수성에 따른 한계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첨단 기술과 지속가능성 관점이 결합된다면, 미래 도시는 ‘지상+지하+스마트’의 융합형 모델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기후 적응형 건축은 앞으로 에너지, 복지, 안전, 회복력, 도시의 품격까지 좌우할 핵심 전략임이 분명합니다.

맺음말

기후위기 시대, 도시는 더 이상 땅 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지하 도시와 기후 적응형 건축은 미래세대를 위한 또 하나의 생존 전략입니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