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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 쥐라기: 공룡의 전성기와 익룡, 최초의 새

읭즈.Eungez 2025. 8. 3. 12:05

중생대 쥐라기: 공룡의 전성기와 익룡, 최초의 새

쥐라기란?

쥐라기(Jurassic Period)는 중생대의 두 번째 시기로, 약 2억 100만 년 전부터 1억 4,500만 년 전까지 약 5,600만 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름은 유럽 알프스 산맥의 일부분인 '쥐라 산맥(Jura Mountains)'에서 유래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이 시기의 석회암층이 처음 연구되었습니다.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 이후 생태계가 회복되며 다양한 생물군이 폭발적으로 번성한 시기로, 공룡의 황금기라고도 불립니다.

중생대 쥐라기: 공룡의 전성기와 익룡, 최초의 새

공룡의 전성기: 초식과 육식의 대형화

쥐라기에는 다양한 공룡들이 생태계의 중심으로 떠오릅니다. 특히 초식공룡과 육식공룡 모두 대형화되었으며, 먹이 사슬의 구조도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대표적인 초식공룡으로는 브라키오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아파토사우루스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목이 길고 몸길이가 20~30m에 이르는 거대한 용각류(sauropods)입니다. 이들은 높은 나무의 잎을 뜯어먹으며 무리를 지어 이동했고, 땅이 울릴 정도의 발걸음으로 거대한 초원을 누볐습니다.

 

한편, 대표적인 육식공룡으로는 알로사우루스(Allosaurus)가 있습니다. 이들은 날카로운 이빨과 강력한 앞발톱을 지닌 포식자로, 초식공룡이나 다른 중형 동물을 사냥하며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 역할을 했습니다. 쥐라기의 공룡들은 단순히 크기만 컸던 것이 아니라, 생존 방식도 다양화되어 생물 진화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습니다.

익룡과 최초의 새

쥐라기는 하늘에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난 시기입니다. 바로 익룡(Pterosaur)의 활약과 최초의 조류(鳥類) 등장입니다. 익룡은 파충류에 속하지만 날개를 갖춘 비행 생물로, 쥐라기에는 람포링쿠스(Rhamphorhynchus) 같은 꼬리가 긴 익룡과, 점차 꼬리가 짧아지고 부리 모양이 다양한 익룡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곤충, 작은 동물, 물고기를 사냥하며 하늘을 점령했죠.

 

그리고 약 1억 5,000만 년 전에는 조류의 조상인 아르케옵테릭스(Archaeopteryx)가 등장합니다. 깃털과 날개를 가진 이 생물은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 단계로, 앞발에는 발톱이 있고, 이빨과 긴 꼬리를 지닌 특징을 가집니다. 이는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전이 화석(transition fossil)로도 유명합니다. 아르케옵테릭스는 단순한 ‘날개 달린 공룡’이 아니라, 공룡에서 새로 이어지는 진화사의 중요한 연결 고리입니다.

해양 생물의 다양성 확대

쥐라기 시대는 육상뿐 아니라 해양에서도 생명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입니다. 대표적으로 어룡(Ichthyosaur),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 암모나이트(Ammonite) 등이 쥐라기의 바다를 지배했습니다. 어룡은 오늘날의 돌고래처럼 유선형 몸체를 갖고 있으며, 빠른 수영으로 먹이를 사냥했습니다. 반면, 긴 목을 가진 플레시오사우루스는 얕은 바다에서 먹이를 낚아채는 방식으로 생존했죠.

 

암모나이트는 달팽이처럼 생긴 외형을 가진 연체동물로, 당시 바다 생태계의 주요 구성원이었으며, 화석으로도 가장 흔하게 발견됩니다. 이들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진화하며 먹이 사슬의 중간을 담당했고, 지질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 생물(index fossil)로도 사용됩니다.

판게아 붕괴와 기후의 변화

쥐라기에는 초대륙 판게아가 점차 분열되기 시작합니다. 북쪽의 로라시아와 남쪽의 곤드와나로 나뉘며, 현재의 대륙들로 재편될 토대를 마련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해안선이 늘어나고 해류의 흐름도 복잡해지면서 기후는 비교적 따뜻하고 습윤한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건조했던 트라이아스기와 달리, 쥐라기에는 식물들이 울창하게 번성했으며, 양치식물과 침엽수가 대륙 곳곳에 분포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대형 초식공룡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적 기반이 되었고, 곤충과 소형 동물들의 서식지로도 적합했습니다.

결론: 생명의 르네상스

쥐라기는 공룡의 시대가 본격화된 시기이며, 하늘과 바다, 육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물군이 출현한 ‘생명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한 시대입니다. 익룡과 최초의 새, 대형 공룡, 진화된 해양 파충류 등은 이후 중생대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 기반이 되었고, 이 시기의 생태계는 오늘날 자연사의 박물관이나 영화 속에서 여전히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최후와 꽃식물의 등장, 그리고 대멸종을 다루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