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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는 극지, 사라지는 삶의 터전

녹아내리는 극지, 사라지는 삶의 터전빙권(Cryosphere)란 무엇인가?빙권은 지구상 모든 눈, 얼음, 빙하, 해빙, 영구동토층 등 고체 상태의 물이 분포한 영역을 말합니다. 북극과 남극의 해빙,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의 거대 빙하, 고산지대 만년설, 시베리아·알래스카의 동토까지 빙권은 지구 기후의 안정성과 해양·대기 순환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지구의 평균기온은 19세기 대비 약 1.2도 상승했고, 빙권의 면적과 두께는 해마다 기록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빙권이 녹으면, 극지방 동물은 어떻게 되는가?북극곰, 바다표범, 월러스, 북극여우, 펭귄 등 극지방 동물들은 얼음과 눈에 의존해 삶을 이어왔습니다. 빙권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

카테고리 없음 2025.07.25

도시 폭염, 누구에게 더 위험한가?

도시 폭염, 누구에게 더 위험한가?더운 여름, 모두에게 똑같이 위험하지 않다도시의 여름은 점점 더 뜨겁고, 길어지고 있습니다. 폭염경보가 일상이 되고, 건물과 도로는 열을 품어 새벽까지 식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도시, 같은 여름이라도 그 피해는 결코 공평하지 않습니다. 폭염은 가장 약한 곳부터, 가장 힘없는 사람부터 가장 큰 영향을 미쳐 먼저 쓰러뜨립니다. 좁고 낡은 지하방, 옥탑방, 고층 아파트 옥상방에 사는 사람들은 폭염이 닥칠 때마다 ‘불가마’ 속에 고립되고, 에어컨이 없는 집, 쿨링센터(무더위 심터)에서 먼 주거, 에너지 빈곤층은 열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폭염 속 불평등,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나첫째,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은 냉방기기 구입이나 전기요금..

카테고리 없음 2025.07.25

툰드라의 변화, 신생 습지와 탄소 순환의 역설

툰드라의 변화, 신생 습지와 탄소 순환의 역설영구동토, 기후변화로 깨어나다영구동토층(permafrost)은 2년 이상 연속으로 얼어 있는 지층을 의미합니다. 북극권과 고위도 지역,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북극해 주변에 넓게 분포해 있으며, 전 세계 육지의 약 24%를 차지합니다. 오랜 세월, 동토는 얼음과 유기물이 뒤섞인 거대한 냉동고 역할을 하며 탄소를 가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십 년간 지구 평균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여름철 동토 표면이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이는 곧 토양 내 얼음이 사라지고, 지표수와 눈 녹은 물이 스며들지 못해 땅 위에 고이게 만듭니다. 그 결과,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습지가 툰드라와 타이가 지대 곳곳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생 습지의 등장과 생..

카테고리 없음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