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 43

녹아내리는 극지, 사라지는 삶의 터전

녹아내리는 극지, 사라지는 삶의 터전빙권(Cryosphere)란 무엇인가?빙권은 지구상 모든 눈, 얼음, 빙하, 해빙, 영구동토층 등 고체 상태의 물이 분포한 영역을 말합니다. 북극과 남극의 해빙,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의 거대 빙하, 고산지대 만년설, 시베리아·알래스카의 동토까지 빙권은 지구 기후의 안정성과 해양·대기 순환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지구의 평균기온은 19세기 대비 약 1.2도 상승했고, 빙권의 면적과 두께는 해마다 기록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빙권이 녹으면, 극지방 동물은 어떻게 되는가?북극곰, 바다표범, 월러스, 북극여우, 펭귄 등 극지방 동물들은 얼음과 눈에 의존해 삶을 이어왔습니다. 빙권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

카테고리 없음 2025.07.25

도시 폭염, 누구에게 더 위험한가?

도시 폭염, 누구에게 더 위험한가?더운 여름, 모두에게 똑같이 위험하지 않다도시의 여름은 점점 더 뜨겁고, 길어지고 있습니다. 폭염경보가 일상이 되고, 건물과 도로는 열을 품어 새벽까지 식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도시, 같은 여름이라도 그 피해는 결코 공평하지 않습니다. 폭염은 가장 약한 곳부터, 가장 힘없는 사람부터 가장 큰 영향을 미쳐 먼저 쓰러뜨립니다. 좁고 낡은 지하방, 옥탑방, 고층 아파트 옥상방에 사는 사람들은 폭염이 닥칠 때마다 ‘불가마’ 속에 고립되고, 에어컨이 없는 집, 쿨링센터(무더위 심터)에서 먼 주거, 에너지 빈곤층은 열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폭염 속 불평등,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나첫째, 저소득층, 독거노인,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은 냉방기기 구입이나 전기요금..

카테고리 없음 2025.07.25

툰드라의 변화, 신생 습지와 탄소 순환의 역설

툰드라의 변화, 신생 습지와 탄소 순환의 역설영구동토, 기후변화로 깨어나다영구동토층(permafrost)은 2년 이상 연속으로 얼어 있는 지층을 의미합니다. 북극권과 고위도 지역,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북극해 주변에 넓게 분포해 있으며, 전 세계 육지의 약 24%를 차지합니다. 오랜 세월, 동토는 얼음과 유기물이 뒤섞인 거대한 냉동고 역할을 하며 탄소를 가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십 년간 지구 평균기온이 빠르게 오르면서, 여름철 동토 표면이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이는 곧 토양 내 얼음이 사라지고, 지표수와 눈 녹은 물이 스며들지 못해 땅 위에 고이게 만듭니다. 그 결과,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습지가 툰드라와 타이가 지대 곳곳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생 습지의 등장과 생..

카테고리 없음 2025.07.25

엘니뇨/라니냐 현상과 지역별 기상이변: 지구의 거대한 숨결

엘니뇨/라니냐 현상과 지역별 기상이변: 지구의 거대한 숨결지구 곳곳에서 예측불가의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와 가뭄, 폭염, 한파, 허리케인과 태풍의 빈발 등, 우리가 익숙했던 계절의 패턴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 기후의 배경에는 대기와 해양의 복잡한 상호작용, 특히 엘니뇨(El Niño)와 라니냐(La Niña)라는 거대한 자연 현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들은 어떤 원리로, 어떻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엘니뇨와 라니냐, 무엇이 다른가?엘니뇨와 라니냐는 모두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 온도 변화에서 시작됩니다. 평상시에는 적도 동쪽(남아메리카 해안)에서 서쪽(인도네시아, 호주 쪽)으로 강한 무역풍이 불어 따뜻한 물이 서쪽으로 쌓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이 무..

카테고리 없음 2025.07.25

산불의 시대, 숲과 토양이 보내는 경고

산불의 시대, 숲과 토양이 보내는 경고기후변화가 키운 ‘불의 대륙’지구촌 곳곳이 산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 캐나다, 지중해, 한국 강원도까지 최근 10여 년간 기록적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는 산불 발생의 조건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평균기온 상승으로 한여름 폭염, 극심한 가뭄, 대기 건조 현상이 빈발하고, 겨울철에도 눈 대신 비가 내리거나 눈이 녹아 숲이 마르는 현상이 이어집니다. 이러한 환경은 풀·낙엽·가지 등 연료를 건조하게 만들고, 약간의 불씨만으로도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조건을 갖춥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호주 산불의 상당수는 낙뢰, 전선 스파크, 방치된 쓰레기 등 사소한 요인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산불이 남긴 토양의 상처, 생태계..

카테고리 없음 2025.07.24

미세플라스틱, 바다와 하늘을 넘어 우리 몸속까지

미세플라스틱, 바다와 하늘을 넘어 우리 몸속까지보이지 않는 위험, 미세플라스틱우리는 매일 플라스틱의 시대를 살아갑니다. 생활 속 편리함과 함께,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 지구적 환경문제로 부상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세플라스틱’(크기 5mm 이하의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은 바다, 강, 공기, 그리고 인간의 몸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은 비단 해양 생태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식탁과 호흡기, 장기적으로는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 순환의 경로와 영향,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처에 대해 자세히 살펴봅니다. 해양에서 대기로, 다시 육지로: 미세플라스틱의 순환미세플라스틱은 주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닷가와 하천, 하수처리장에서 미세 조각으로 부서져 생깁니다. 이 작은 조각들은 해류를 따라 ..

카테고리 없음 2025.07.24

기후변화와 토양 염류화: 땅이 짜게 변한다면?

기후변화와 토양 염류화: 땅이 짜게 변한다면?토양 염류화란 무엇인가?토양 염류화(soil salinization)는 말 그대로 땅속에 염분(소금기)이 쌓이는 현상입니다. 원래 해안지대나 사막·반사막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인간의 농업 활동, 과도한 관개, 지하수 남용 등으로 염류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토양 염류화가 심해지면 땅은 점점 더 ‘짜’져서 농작물이 자라기 어렵고, 생물다양성도 크게 줄어들며, 지역 경제와 식량안보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토양 염류화의 가속화과거에는 강수량이 적거나 지하수면이 높은 지역에서만 주로 염류화가 발생했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불규칙해지고 가뭄과 홍수가 반복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토양 염류화가 급격히 늘..

카테고리 없음 2025.07.24

사막화와 미생물 생태계 변화: 보이지 않는 작은 세계의 경고

사막화와 미생물 생태계 변화: 보이지 않는 작은 세계의 경고사막화는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에 의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 환경 문제 중 하나입니다. 사막화가 초래하는 식생 파괴, 토양 유실, 농업 생산성 저하 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미생물 생태계의 변화’입니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지구의 땅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미생물의 변화는 사막화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사막화란 무엇인가?사막화(Desertification)는 토양의 황폐화로 인해 원래 식물이 자랄 수 있었던 땅이 점점 사막과 같은 환경으로 변해가는 현상입니다. 이는 자연적 요인(가뭄, 기온 상승 등)과 인위적 요인(과도한 농경, 목축, 벌목, 토지 남용 등)..

카테고리 없음 2025.07.24

해수면 상승의 숨은 요인: 지구 자전축 이동의 비밀

해수면 상승의 숨은 요인: 지구 자전축 이동의 비밀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현실로 다가온 문제입니다. 빙하가 녹고, 해양이 팽창하면서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이 해수면 상승의 “숨은 요인”으로 지구 자전축의 이동(polar wander)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구가 흔들린다고? 이게 정말 해수면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지구 자전축, 그 정체를 밝히다지구 자전축은 지구가 회전할 때 가상의 선을 뜻합니다. 북극과 남극을 연결하는 축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 축이 고정돼 있는 건 아닙니다. 대륙이 이동하거나, 거대한 빙하가 녹으면서 지구 표면의 ‘무게중심’이 변하면 자전축이 아주 조금씩 이동하게 됩니다. 마치 팽이가 ..

카테고리 없음 2025.07.24

기후변화, 지진과 화산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기후변화, 지진과 화산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기후변화는 더 이상 온도 상승, 해수면 상승, 이상 기후에만 그치는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과학계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지진과 화산활동 등 지구 내부의 격동적 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진'과 '화산폭발'이라는 거대한 자연 현상과 '기후변화'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요? 빙하와 지각의 무게, 그리고 지진의 발생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사실 중 하나는, 빙하가 지각에 엄청난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북극, 남극, 그린란드 등 거대한 빙상이 지각을 눌러 땅을 약간이나마 ‘눌러앉힌’ 상태로 유지시켜 줍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급격히 녹으면서, 그 무거운 압력이 사라지고 지각이 다시 위로..

카테고리 없음 2025.07.24